[WBC 캠프] 답답한 구창모, 절실함에 심판까지 찾아갔다

스포츠뉴스

[WBC 캠프] 답답한 구창모, 절실함에 심판까지 찾아갔다

베링 0 413 -0001.11.30 00:00

공인구 적응 해답 못 찾아…상대 불문하고 조언 찾아 안간힘

불펜 투구 뒤 심판과 대화
불펜 투구 뒤 심판과 대화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구창모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구장에서 불펜 투구 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WBC A조 본선 라운드에서 심판을 보는 박기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3.2.28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좌완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는 요즘 고민이 많다.

표면이 미끄러운 WBC 공인구 때문이다.

구창모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끝난 전지 훈련 기간 WBC 공인구 적응 문제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 20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7명의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여러 차례 불펜피칭에서도 마음에 드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

구창모는 "공이 미끄러워서 자꾸 손에서 빠진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27∼28일 이틀 내리 불펜 투구로 공 적응에 안간힘을 쏟았다.

선발투수가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구창모가 얼마나 절실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창모는 감각을 찾기 위해 상대를 불문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

구창모는 28일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정현욱 대표팀 투수 코치는 물론, 자신의 투구를 지켜본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문제점을 물었다.

심지어 이날 불펜 피칭을 뒤에서 지켜본 KBO리그 심판 위원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박기택 심판위원은 "구창모가 찾아와 자신의 공이 어떤지 묻더라"라며 "선수가 심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기특했다"고 말했다.

불펜 투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구창모는 "좀처럼 마음이 드는 공이 안 나온다"면서도 "대회 개막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적응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구창모 불펜 투구
구창모 불펜 투구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구창모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3.2.28 [email protected]

구창모는 한국 대표팀의 히든카드다.

대표팀은 이번 WBC 대표팀에 구창모를 포함해 총 5명의 좌완 투수를 선발했고, 이중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구창모가 선발 후보로 꼽힌다.

구창모는 빠른 백스윙과 뛰어난 디셉션(deception·투구 전 공을 감추는 동작)을 갖추고 있어서 처음 만나는 타자들에게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창모의 공인구 적응과 컨디션 회복 추이는 대표팀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144 토트넘, 프랑크 감독 선임 위해 브렌트퍼드와 협상 시작 축구 01:23 8
57143 브라질 월드컵 실패 되새긴 홍명보 "내년 6월 경기력이 핵심" 축구 01:23 7
57142 이강인의 작심발언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과도한 비판 자제" 축구 01:23 8
57141 K리그2 부천, K리그1 울산에서 공격수 장시영 '임대 영입' 축구 01:22 8
57140 프로농구 컵대회 사라지나…KBL, 비시즌 시범경기 도입 검토 농구&배구 01:22 8
57139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후보 20명 발표…故 유상철 포함 축구 01:22 8
57138 손흥민 "아직 토트넘과 1년 남아…어디 가든 최선 다할 것"(종합) 축구 01:22 8
57137 [프로야구 고척전적] NC 2-2 키움 야구 01:22 8
57136 솔라시도CC, 16일부터 야간 라운드 개시 골프 01:22 8
57135 피타고리안 승률 계산해보니…롯데는 7위·삼성은 2위 전력 야구 01:22 8
57134 일본 축구, 월드컵 예선 최종전서 인도네시아 6-0 완파 축구 01:22 7
57133 쿠바 특급부터 '산수형'까지…배구 역사 담은 'V리그 연대기 둘' 농구&배구 01:22 7
57132 황유나, KLPGA 2부투어서 시즌 3번째 우승…"목표 달성" 골프 01:22 7
57131 10골 손흥민·1천397분 황인범…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주역들 축구 01:21 7
57130 골프 경기복 전문 FJ, 여름용 '핫서머 라이크' 출시 골프 01:21 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