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퍼펙트' 원태인 "강민호 선배가 '많이 컸다'고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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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퍼펙트' 원태인 "강민호 선배가 '많이 컸다'고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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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후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48㎞ 빠른 공+무사사구 완벽투

역투하는 원태인
역투하는 원태인

(서울=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날카로운 체인지업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정후는 무릎이 땅에 닿는 자세로 겨우 배팅했고, 배트도 부러졌다.

KBO리그 최고 타자이자, '예비 빅리거'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원태인은 "정후 형이 메이저리그에 간 뒤에 오늘 장면도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원태인은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범경기에 4회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차례 등판하고서 팀에 복귀한 원태인은 'WBC 후유증' 없이 이번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원태인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2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을 '3선발'로 부르면서도 "28일 등판 뒤 원태인의 몸 상태를 보고서 정규시즌 첫 등판 시점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하는 경기에 나가겠다. 나는 준비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미 원태인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선발 투수다.

이날도 원태인이 등판하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는 팬들이 목소리를 높여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원태인은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더 힘이 났다. 그 덕에 시범경기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성장'을 원하고, 실제 성장하고 있다.

'투수 원태인'을 가장 잘 아는 포수 강민호는 "태인이 많이 컸네"라고 이날 원태인의 투구를 칭찬했다.

원태인은 "WBC 공인구와 KBO리그 공인구가 조금 달라서, 다시 KBO리그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다. 오늘도 체인지업이 손에 빠지곤 했다"고 말하면서도 "공 45개로 4이닝을 막았다. 이런 경기가 정규시즌에 나와야 하는데…. 효과적인 투구를 해서, 강민호 선배에게 칭찬받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이 아쉽게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원태인은 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면서 대표팀 선배와 일본 등 다른 나라 투수를 보며 여러 가지를 깨달았다.

원태인은 "많은 투수가 정확성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며 "오늘도 정확하게 공을 던지려 했고, 적은 투구 수로 4이닝을 채웠다"고 밝혔다.

라이브 피칭하는 원태인
라이브 피칭하는 원태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원태인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3.3.3 [email protected]

이제 원태인을 롤 모델로 삼는 후배도 생겼다.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2023년 신인 이호성은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23일 원태인과 캐치볼을 했다.

원태인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호성의 공이 정말 좋다. 움직임이 많아서 공에 내 코를 맞을 뻔했다"며 "오늘 체인지업에 관해서도 알려줬다. 하루아침에 구종을 장착할 수는 없지만 좋은 투수니까, 곧 좋은 체인지업을 던질 것"이라고 후배 이호성을 격려했다.

원태인은 마운드 위에서도 좋은 선배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한다.

원태인은 "지난해에 10승(8패)을 채우긴 했지만, 2021년(14승 7패)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올해는 '원태인이 등판하는 날에는 삼성이 이긴다'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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