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PS 진출 확정…박해민 "1위 향해, 전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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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년 만에 PS 진출 확정…박해민 "1위 향해, 전력 질주"

베링 0 690 2021.10.19 08:23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트레이닝 파트에 감사 인사 꼭 하고 싶어"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긴 시간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전력 질주하겠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길고 어두운 터널을 뚫고 무려 6년 만에 포스트시즌행(PS)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삼성과 주장 박해민(31)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박해민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팬들께서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더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PS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가장 높은 곳에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PS 진출을 확정했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해 7경기를 남긴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최소 5위를 확보한다.

5위 SSG 랜더스와 7위 NC 다이노스가 두 차례 맞대결을 남겨놓은 터라, SSG와 NC 중 한 팀은 삼성을 넘어설 수 없다.

SSG와 NC 모두 한 차례 무승부라도 거두면 삼성에 밀린다.

6위 키움은 전승을 해도, 삼성보다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없다.

남은 경기 매치업까지 고려해 스포츠 매직넘버를 계산하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의 리오트 스포츠의 정수 측정 모델도 삼성의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0'으로 계산했다.

19일까지 PS 진출을 확정한 팀은 1위 kt wiz와 2위 삼성, 두 팀뿐이다.

전력으로 질주하는 박해민
전력으로 질주하는 박해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2014년,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6년 만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손에 넣었다.

2014년 우승 반지를 손에 넣고,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본 '왕조 시절의 막내' 박해민은 "당시까지만 해도 'PS 진출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내년에는 가겠지, 내년에는 좋아지겠지'라고 버텼는데 5년이 지났다. PS에 진출하지 못한 5년 동안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고개 숙였다.

2021년 삼성은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싸웠고, 팬들은 야구장과 온라인상에서 '상위권 팀 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해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야구장 관람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삼성 팬들께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주신다. 삼성 선수가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명 중 11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팬들께서 성원해주셨다"며 "우리 삼성 선수들 모두 팬들의 응원에 감사해하고, '보답하자'고 자주 얘기한다"고 전했다.

홈런 축하받는 박해민
홈런 축하받는 박해민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말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박해민이 솔로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9.5 [email protected]

삼성 팬들은 6년 만의 PS 진출에 감격했다.

그러나 아직 축포는 쏘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도 PS 진출에 들뜨지 않고, 1위 싸움을 준비한다. 박해민은 최근 선수단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해민은 "1위 kt, 3위 LG 트윈스의 경기 결과를 꼭 챙겨본다"며 "여기까지 왔는데, 정규시즌 1위를 하지 못하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하나로 뭉쳐서,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고 메시지를 남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선수들도 지난 5년 동안 PS 진출에 실패하면서 설움이 쌓였다. 그렇게 모인 설움을 이번 가을에 다 털어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에서 PS 진출에 만족하는 선수는 없다. 나와 삼성 동료들 모두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하겠다. 꼭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팬들께 '오래 기다려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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