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홈런 최정 "이승엽 선배 기록, 넘고 싶지만 욕심 안 부릴 것"

스포츠뉴스

400홈런 최정 "이승엽 선배 기록, 넘고 싶지만 욕심 안 부릴 것"

베링 0 721 2021.10.20 17:27

"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웨이트 훈련, 홈런 기록의 밑바탕"

인터뷰하는 최정
인터뷰하는 최정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400홈런 금자탑을 쌓은 SSG 랜더스 최정이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1.10.20.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점령한 SSG 랜더스의 '살아있는 레전드' 최정(34)은 이승엽 해설위원이 가진 467개 홈런 기록을 넘고 싶다고 밝혔다.

최정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욕심은 내지 않겠지만, 기록을 깨고 싶다"며 "매 경기 집중하면 좋은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개인 통산 400번째 아치를 그렸다.

그는 이 홈런으로 이승엽 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 위원이 가진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불가능하지 않다.

올 시즌 페이스는 2년 정도 유지하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이승엽 위원도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최정이 내 기록을 넘어 500홈런 기록까지 세웠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했다.

최정은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홈런 기록을 신경 쓰고 선수 생활을 하진 않았다"라며 "매 시즌 다치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400홈런이 가지는 의미를 곱씹었다.

사실 최정은 처음부터 거포는 아니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2015년까지는 단 한 시즌도 30홈런 고지를 밟은 적이 없다.

그런데 2016년 40개의 홈런을 치더니 3년 연속 35개 이상씩의 홈런을 생산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9년 29개의 홈런을 날린 뒤 2020년엔 33개를 기록했고 올해엔 32개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은 '어떻게 거포로 변신할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과거 부상 예방 차원에서 모든 훈련 일정이 끝난 뒤 웨이트 훈련을 추가로 하기 시작했다"라며 "그때는 몰랐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웨이트 훈련이 홈런을 많이 치게 된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KBO리그 선수 중 가장 부상 위험이 큰 선수다.

그는 19일까지 통산 294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뛰어넘는 엄청난 수치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22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사구는 부상 위험이 크지만, 그는 몸에 맞는 공을 많이 기록하면서도 큰 부상을 겪은 적은 없다.

성실한 웨이트 훈련으로 몸을 단단하게 만들고 위험한 부위에 맞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과 노력은 '거포' 최정을 만들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 많은 사구를 기록한 건 상대 투수의 공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용기 있는 타격이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이 과정이 홈런 기록으로도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94 SSG 최정, 3경기 연속 홈런…시즌 34호·개인 통산 402호 야구 2021.10.21 649
1093 또 쓰러진 한화 노시환, 시즌 아웃…훈련 중 왼쪽 발등 골절 야구 2021.10.21 704
1092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관중 응원, 레오를 깨울 것" 농구&배구 2021.10.21 501
1091 PGA 다녀온 김민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8언더파 선두 골프 2021.10.21 1292
1090 한국축구, FIFA 랭킹 35위로 한 계단 상승…아시아 4위 유지 축구 2021.10.21 775
1089 '후배 선수 폭행' 전직 프로농구 선수 재판에 농구&배구 2021.10.21 443
1088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28일 온라인 개최 축구 2021.10.21 761
1087 김태형 두산 감독 "양석환, 빠르면 26일 1군 합류" 야구 2021.10.21 685
1086 BMW 순수전기차 iX, 부산 LPGA 골프 대회장서 국내 첫 전시 골프 2021.10.21 1242
1085 안나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첫날 선두…박주영·전인지 2위(종합) 골프 2021.10.21 1182
1084 LPGA 투어 큐스쿨 신청한 안나린 "우승해서 직행하면 금상첨화" 골프 2021.10.21 1221
1083 문지욱,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골프 2021.10.21 1252
1082 3개월 만에 70대 타수 친 고진영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골프 2021.10.21 1236
1081 두산과 4경기 남은 SSG, 폰트·가빌리오로 맞불 승부수 야구 2021.10.21 646
1080 일본 골프 간판 마쓰야마, 일본 개최 PGA 투어 대회 첫날 2위 골프 2021.10.21 122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