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야권 후보들 "23일 선거 불가…법적 조치하겠다"

스포츠뉴스

축구협회장 야권 후보들 "23일 선거 불가…법적 조치하겠다"

베링 0 208 01.11 01:23
안홍석기자

신문선 "정몽규 후보 자격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

허정무 "선거운영위가 선거일 정한다는 규정 어디에도 없어"

질문에 답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질문에 답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에 연기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3일로 잡힌 데 대해 야권 후보들이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처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 후보로 나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3일을 선거 기일로 공지한 현 선거운영위의 판단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가 전날 새 선거일을 공지하자마자 허정무 후보 측이 추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 교수 역시 이날 "가처분은 허정무(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중지를 위한 법적 조치에 더해 정몽규 후보의 후보 자격이 인정돼서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축구협회에 대해 특정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내달 2일까지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기자회견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0 [email protected]

축구협회 장관은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 자격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정 회장이 조금이라도 빨리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신 후보의 주장이다.

신 후보는 "2월 2일이 바로 문체부가 한 달로 정한 기일이고 이 기일내 '자격정지'라는 징계가 내려지면 정 후보는 후보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 내몰린 정 후보와 축구협회는 이성을 상실한 듯 막무가내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또 23일 선거가 치러질 경우 그 시점엔 현 선거운영위가 선거를 운영할 권한이 없어지므로 선거운영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문에 답하는 허정무 후보
질문에 답하는 허정무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3 [email protected]

그는 "23일은 이미 정몽규 후보의 회장 임기가 이틀 지난 시점이다. 정 후보의 집행부에서 선임한 선거운영위가 만든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은 '선거운영위는 설치된 날부터 선거일 후 60일까지 존속하되, 필요시 이사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규정만 놓고 보면 현 선거운영위의 존폐는 정 회장 임기 만료 여부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허 후보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3일 선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의 구성과 업무 범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569 축구화 벗은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종합) 축구 01.15 170
55568 더 넓어진 임성재 우승 길목…세계 2위 쇼플리, 출전 포기 골프 01.15 172
55567 강진성 "방출 1시간 만에 연락한 키움, 내 마지막 팀이죠" 야구 01.15 164
55566 [프로농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01.15 142
55565 현역은퇴 구자철의 축구 인생 최고 순간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축구 01.15 176
55564 축구협회, 언론인 선거운영위원 늘려 회장 선거 공정성 높인다 축구 01.15 180
55563 카카오 VX, 대구 이지스카이 골프클럽 위탁운영 시작 골프 01.15 172
55562 K리그1 강원, 20대 선수로 주장단 선임…캡틴은 '27세' 김동현 축구 01.15 179
55561 친절한 오타니…먼저 김혜성에게 "안녕하세요, 혜성씨" 야구 01.15 175
55560 김혜성 "가장 먼저 연락한 다저스…빨리 데뷔하도록 준비" 야구 01.15 172
55559 시즌 3번째 트리플 더블…그래도 워니 은퇴 결심은 '그대로' 농구&배구 01.15 143
55558 프로야구 두산, 니무라 도오루 2군 총괄·오노 투수코치 영입 야구 01.15 161
55557 "축구장에 정치색 빼야" 울산HD 서포터스, 울산시청에 근조 화환 축구 01.14 201
55556 프로농구 삼성, 4년여 만에 4연승…KCC에 12점 차 낙승 농구&배구 01.14 177
55555 [프로농구 수원전적] LG 78-70 kt 농구&배구 01.14 15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