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42점·진상헌 극적인 블로킹…OK금융, 한전과 혈전 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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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42점·진상헌 극적인 블로킹…OK금융, 한전과 혈전 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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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IBK기업은행은 5위 GS칼텍스 꺾고, 승점 2차 추격

레오와 OK금융그룹 동료들
레오와 OK금융그룹 동료들

(서울=연합뉴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OK금융그룹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강력한 서브 덕에 '3위 경쟁팀' 한국전력과의 혈전에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1 25-21 22-25 16-25 15-13)로 꺾었다.

승점 2를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총 41점(14승 15패)으로 5위 자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이날 3위로 올라선 한국전력(승점 42·13승 16패),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우리카드(승점 41·14승 14패)와 격차를 좁혔다.

세 팀의 3위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승점 3,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챙긴다.

1, 2세트를 먼저 따낸 OK금융그룹은 3세트 또는 4세트를 따냈다면 승점 3을 챙겨 5위에서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3, 4세트에서 반격하면서, 경기를 풀 세트로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는 OK금융그룹이 챙겼다.

레오의 화력 덕이었다.

레오는 5세트 1-1에서 4차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는 등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2점(종전 38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는 10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9개) 기록을 작성했다.

무릎 통증을 털어내고 3경기 만에 복귀한 차지환(12점)과 송명근(12점)도 득점에 가세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진상헌은 5세트 13-13에서 연속 블로킹 득점에 성공했다.

리시브하는 차지환
리시브하는 차지환

(서울=연합뉴스) OK금융그룹 차지환이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리시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 중반까지 OK금융그룹은 9-14로 끌려갔다.

그러나 송명근의 후위 공격으로 한숨을 돌리고, 레오가 서재덕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민규의 변화가 심한 서브가 서재덕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랠리 끝에 박원빈이 속공으로 득점해 한 점 차로 추격한 OK금융그룹은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박원빈이 블로킹해 기어코 14-14, 동점을 만들었다.

16-16에서는 긴 랠리 끝에 차지환이 임성진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진상헌 마저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OK금융그룹이 18-16으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19-18에서 송명근이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거푸 꽂아 넣어 첫 세트 승기를 굳혔다.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OK금융그룹은 15-16에서 상대 임성진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이룬 뒤, 세터 이민규의 재치 있는 2단 공격, 상대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공격 범실로 18-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9-17에서는 세터 이민규가 한국전력 토종 에이스 서재덕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23-21에서는 무척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23-21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임성진이 가로막았다. 그러나 공이 코트 위로 떨어지기 전, 송명근이 몸을 날려 공을 받아 올렸다.

세터 이민규가 토스로 연결하자, 차지환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OK금융그룹의 승리욕이 만든 귀한 득점이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를 3세트에 모처럼 미들 블로커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승부는 5세트까지 흘렀고, 레오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레오가 1-1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꽂아 넣어 OK금융그룹이 5-1로 앞섰다.

한국전력도 타이스, 박철우, 신영석의 활약으로 끈질기게 추격하더니 9-8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13-11까지 앞서가며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포기하지 않았다.

11-13에서 상대 공재학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만회한 OK금융그룹은 랠리 끝에 터진 레오의 후위 공격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진상헌이 경기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13-13에서는 진상헌은 타이스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더니, 14-13에서도 진상헌이 타이스의 퀵 오픈을 가로막았다.

혈전을 승리로 장식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은 포효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박철우는 이날 후위 공격 2개를 성공해 V리그 최초로 후위 공격 득점 2천개를 채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타이스(38점)도 블로킹 득점 3개, 서브 에이스 6개, 후위 공격 8개를 성공해 개인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달리 산타나의 강 스파이크
달리 산타나의 강 스파이크

(서울=연합뉴스) IBK기업은행 주포 달리 산타나가 1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25-20 14-25 25-19 25-14)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6위 IBK기업은행(승점 37·12승 17패)은 2연패를 당한 5위 GS칼텍스(승점 39·13승 16패)를 승점 2차로 추격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을 책임진 듀오 달리 산타나(25점)와 표승주(17점)는 GS칼텍스 주포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12점)·강소휘(12점)·권민지(12점) 트리오에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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