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타수 무안타' 최주환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욕심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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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수 무안타' 최주환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욕심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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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지난 5일 SSG 랜더스가 3-6으로 뒤지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9회 초 2사 만루 상황.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SSG 최주환(34)의 배트는 야속하게도 허공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최주환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S 5차전을 앞두고 "솔직히 욕심을 냈던 것 같다"며 "안타가 안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엔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타석에서 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던 최주환은 가을야구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S 1∼4차전 8타수 무안타다.

정규시즌(타율 0.211)부터 계속된 슬럼프로 휘청일 법도 하지만 이날 만난 최주환은 의연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최주환은 "1∼4차전을 (정규시즌) 4∼7월이었다고 생각하고 오늘부터 8월이라고 긍정적으로 임하려 한다"며 "타석에서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제가 얼마나 욕심을 버리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듯이 열 번 중 한 번이라도 괜찮으니까 팀에 보탬이 되는 안타가 나오면 충분히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키움 에이스 안우진에 대해선 "사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쳐야 하지' 정도의 고민까지는 없다"면서 "1개라도 괜찮으니까 욕심을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두산 베어스에 있던 시절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지만 SK 와이번스(현 SSG)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친 적이 있다.

최주환은 "지키는 입장은 도전하는 입장보다 항상 더 힘든 것 같다"며 "정규시즌 1위 팀이니까 티는 안 나더라도 아무래도 (부담감이) 없잖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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