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월드컵 앞둔 김문환 "故 조진호 감독님 말씀 떠올라"

스포츠뉴스

[월드컵] 첫 월드컵 앞둔 김문환 "故 조진호 감독님 말씀 떠올라"

베링 0 464 -0001.11.30 00:00
인터뷰하는 김문환
인터뷰하는 김문환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문환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17년에 조진호 감독님께서 '너도 월드컵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어요. 최종 명단에 들고 나서 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문환(27·전북)은 자신에게 동기를 불어넣어 준 은사를 기억했다.

김문환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다.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던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측면 수비수로 전향했고, 그대로 여기까지 왔다.

김문환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포지션을 변경하고 나서 월드컵까지 올 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 했다"며 "지금에서야 하는 생각이지만, 풀백으로 바꾼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월드컵은 두 번 다시 못 올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故) 조진호 감독이 생전에 해줬던 격려를 곱씹었다.

김문환은 2017년 조진호 감독이 이끌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는데, 같은 해 10월 조 감독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5년간 부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FC, 전북 현대 등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김문환은 스승의 말대로 이제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훈련하는 김문환
훈련하는 김문환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문환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그는 "카타르에 넘어와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차는 거의 적응이 돼 훈련할 때 더 활동적인 모습,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오른쪽 풀백으로 김문환과 윤종규(서울), 김태환(울산)을 발탁해 최적의 옵션을 점검하고 있다.

"내 장점은 활동량과 공격적인 부분"이라고 꼽은 김문환은 "태환이 형은 피지컬이 뛰어나고 수비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다. 종규는 나와 비슷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경쟁은 치열하지만, 경기에 나서고 싶은 건 물론이다.

김문환은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고 싶다. 좋아하고 눈여겨본 선수"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김문환은 "진수형이 전술 훈련에 아직 참여하지 않아 왼쪽 풀백도 같이 서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벤투호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등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수비진의 어깨는 무겁다.

김문환은 "(전날)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미팅을 했다. 압박 상황에서 선수마다 개인별 위치를 잡아주셨고,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상대를 막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했다"며 "팀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감독님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054 '임동혁 23점' 남자배구, 네덜란드 2차 평가전서 3-1 역전승 농구&배구 01:23 3
57053 '강소휘 8점' 한국 여자배구,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0-3 완패(종합) 농구&배구 01:23 2
57052 이일희, 숍라이트 클래식 1R 깜짝 선두…12년 만의 우승 도전(종합) 골프 01:22 2
57051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AVC컵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 농구&배구 01:22 3
57050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1:22 3
57049 이탈리아 AS로마, 새 사령탑으로 가스페리니 감독 선임 축구 01:22 3
57048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01:22 1
57047 KLPGA 셀트리온 2R 공동 1위 한진선 "날 더워지면 성적 납니다" 골프 01:22 1
57046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1:22 1
57045 김혜성 부상 큰 문제 없는 듯…택시스쿼드, 마이너리그로 복귀 야구 01:22 1
57044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1:22 1
57043 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공동 1위…시즌 첫 승 도전(종합) 골프 01:21 1
57042 삼성 백정현, 왼쪽 어깨 염증 부상…1군 엔트리 말소(종합) 야구 01:21 1
57041 포수는 극한 직업…배트에 맞은 MLB 헤지스, 5번째 뇌진탕 증세 야구 01:21 1
57040 [프로야구] 8일 선발투수 야구 01:21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