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니폼 입은 포수 유강남 "투수들 많이 도와주는 게 목표"

스포츠뉴스

롯데 유니폼 입은 포수 유강남 "투수들 많이 도와주는 게 목표"

베링 0 694 -0001.11.30 00:00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프레이밍' 국내 최고

"롯데의 평가에 감동…타격 반등도 자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유강남(30)의 최고 장점은 '프레이밍'이다.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포구하는 기술인 프레이밍이 좋은 주전 포수는 팀 마운드 전체를 안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1일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한 유강남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투수진을 잘 부탁한다고 많이 이야기하더라. 나도 욕심이 있다"면서 "(원소속팀) LG 트윈스에서도 투수 파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성과도 올렸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7시즌이 끝난 뒤 주전 포수 강민호(37)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롯데는 줄곧 포수난에 시달렸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일찌감치 유강남을 주목하고 있던 롯데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유강남은 "집중해서 공을 잘 받는 게 중요하다. 제가 가진 노하우를 투수들에게 전달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투수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유강남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좀처럼 다치지 않는 튼튼한 몸이다.

LG 유강남, 2점 더 달아나는 적시타
LG 유강남, 2점 더 달아나는 적시타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 초 무사 만루에서 LG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9.4 [email protected]

8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 최근 3년 연속 포수 수비 이닝 1위 기록이 그의 건강한 몸을 증명한다.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면도 롯데에서 인정해주셨다. 그러한 평가에 감동했다"며 "건강은 자신 있다. 아픈 데 없이 뛰어왔다"고 했다.

여기에 장타력까지 회복하면 금상첨화다.

2018년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19홈런을 터트렸던 유강남은 2019년과 2020년 16홈런, 2021년 11홈런을 치고 올해는 8홈런에 그쳤다.

유강남은 "롯데에서는 부족한 부분도 반등할 거라고 하더라. 저 역시 타격 반등에 자신 있다. 큰 목표를 잡고 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잭폿'을 터트린 유강남의 목소리는 밝지 않았다.

12년 동안 몸담았던 LG를 떠나는 게 그만큼 쉽지 않아서다.

유강남은 "그동안 사랑으로 아껴주신 팬들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면서 "계약하고 나니 12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 했다.

승리 지킨 배터리
승리 지킨 배터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한 LG 투수 고우석과 포수 유강남이 기뻐하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이어 "사랑하는 선배님과 후배들, 그리고 구단 직원과 트레이닝 파트의 모든 분이 떠올라서 힘들더라"고 떠올렸다.

KBO리그에서 가장 멋진 응원가를 가졌던 유강남은 팬서비스가 좋은 선수였다.

지난 6월에는 어린이 팬 김지온 군과 6년이 넘는 인연이 소개되며 KBO리그에서 선정하는 '팬 퍼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강남은 "LG 팬들의 사랑에 정말 행복했다. 롯데 팬들을 다시 만나는 시간도 기대한다"고 했다.

그의 말에서 '서울 남자'에서 '부산 사나이'로 변신하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

유강남은 "새로운 팀에서 하루빨리 녹아드는 게 첫 번째다. 다음 주에 부산에 내려가서 이사 준비도 하고, 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054 '임동혁 23점' 남자배구, 네덜란드 2차 평가전서 3-1 역전승 농구&배구 01:23 5
57053 '강소휘 8점' 한국 여자배구,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0-3 완패(종합) 농구&배구 01:23 4
57052 이일희, 숍라이트 클래식 1R 깜짝 선두…12년 만의 우승 도전(종합) 골프 01:22 5
57051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AVC컵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 농구&배구 01:22 5
57050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1:22 6
57049 이탈리아 AS로마, 새 사령탑으로 가스페리니 감독 선임 축구 01:22 4
57048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01:22 5
57047 KLPGA 셀트리온 2R 공동 1위 한진선 "날 더워지면 성적 납니다" 골프 01:22 4
57046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1:22 4
57045 김혜성 부상 큰 문제 없는 듯…택시스쿼드, 마이너리그로 복귀 야구 01:22 5
57044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1:22 3
57043 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공동 1위…시즌 첫 승 도전(종합) 골프 01:21 3
57042 삼성 백정현, 왼쪽 어깨 염증 부상…1군 엔트리 말소(종합) 야구 01:21 2
57041 포수는 극한 직업…배트에 맞은 MLB 헤지스, 5번째 뇌진탕 증세 야구 01:21 2
57040 [프로야구] 8일 선발투수 야구 01:21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