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빈 살만, 사우디 승리에 가족과 환호…다친 선수엔 개인 제트기

스포츠뉴스

[월드컵] 빈 살만, 사우디 승리에 가족과 환호…다친 선수엔 개인 제트기

베링 0 402 -0001.11.30 00:00

'루사일의 기적' 일군 사우디 샤흐라니, 동료와 충돌해 안면 골절

사우디 승리에 활짝 웃은 빈 살만, 긴급 수술을 위해 개인 비행기 제공

사우디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가 골키퍼와 충돌한 순간
사우디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가 골키퍼와 충돌한 순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가족들과 함께 아르헨티나전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공개하고, 다친 선수가 긴급 수술을 받도록 개인 제트기까지 제공하면서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앞선 채 후반 추가시간을 맞았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 기적을 눈앞에 뒀던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에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도 4분 넘게 지나간 가운데, 골문 앞으로 올라온 공을 걷어내려던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와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중에서 우와이스의 무릎에 턱을 가격당한 샤흐라니는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엎드린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동료의 부상을 직감한 골키퍼 우와이스는 울부짖으며 경기 중단을 요청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에야 주심은 뒤늦게 그라운드에 의료진 투입 신호를 보냈다.

동료와 충돌해 쓰러진 사우디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
동료와 충돌해 쓰러진 사우디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

[AFP=연합뉴스]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샤흐라니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동료들을 안심시킨 뒤 들것에 실려 후송됐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샤흐라니는 남은 월드컵을 뛸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우디 신문 '알 리야드'는 "검진 결과 턱과 얼굴 뼈가 부러졌고, 치아도 일부 손상됐으며 내출혈 증세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응급 수술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나섰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 투데이'는 "빈 살만 왕세자가 독일로 향하는 개인 제트기를 준비시켰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공개한 월드컵 응원 장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공개한 월드컵 응원 장면

[무함마드 빈 살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빈 살만 왕세자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누구도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장면에서 이들이 긴장하며 경기를 지켜봤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친형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와 어깨동무하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가족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거함' 아르헨티나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후유증이 적지 않다.

핵심 미드필더인 살만 파라즈가 전반전 종료 직전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샤흐라니까지 크게 다쳤다.

또한 6개의 무더기 옐로카드를 받은 것도 나머지 조별리그 일정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1Zu7pUZVHV0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054 '임동혁 23점' 남자배구, 네덜란드 2차 평가전서 3-1 역전승 농구&배구 01:23 7
57053 '강소휘 8점' 한국 여자배구,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0-3 완패(종합) 농구&배구 01:23 7
57052 이일희, 숍라이트 클래식 1R 깜짝 선두…12년 만의 우승 도전(종합) 골프 01:22 7
57051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AVC컵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 농구&배구 01:22 6
57050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1:22 9
57049 이탈리아 AS로마, 새 사령탑으로 가스페리니 감독 선임 축구 01:22 5
57048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01:22 7
57047 KLPGA 셀트리온 2R 공동 1위 한진선 "날 더워지면 성적 납니다" 골프 01:22 8
57046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1:22 7
57045 김혜성 부상 큰 문제 없는 듯…택시스쿼드, 마이너리그로 복귀 야구 01:22 9
57044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1:22 4
57043 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공동 1위…시즌 첫 승 도전(종합) 골프 01:21 4
57042 삼성 백정현, 왼쪽 어깨 염증 부상…1군 엔트리 말소(종합) 야구 01:21 4
57041 포수는 극한 직업…배트에 맞은 MLB 헤지스, 5번째 뇌진탕 증세 야구 01:21 5
57040 [프로야구] 8일 선발투수 야구 01:21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