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한국시리즈 오르는 최정 "부담감 없는 이정후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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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한국시리즈 오르는 최정 "부담감 없는 이정후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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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바라보는 최정
외야 바라보는 최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5)은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자신의 야구 인생 8번째 KS다.

2007∼2008년과 2010년에는 'SK 왕조'(현 SSG)의 핵심 멤버로서 우승까지 맛봤고, 2018년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년엔 KS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밟는 KS 무대가 반가우면서도 그만큼 압박감을 잘 알기에 그의 어깨가 절로 무거워지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SSG가 개막전부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터라 팬들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다.

최정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KS 1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과거 포스트시즌과 느낌이 다르다"며 "원래는 설레는 마음이 크고 재밌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 그렇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과 달리 두 번째 KS를 맞는 이정후가 오히려 부럽기까지 하다.

이정후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이 인상 깊기 때문에 빨리 끝나면 아쉬울 것 같다"며 "(KS가) 7차전까지 가고 싶다"는 당돌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정은 "야구가 하고 싶어 미치려는 그 심정을 너무 잘 안다. 그렇지 않아도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인데 이런 보너스 경기는 더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이)정후를 보고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차라리 처음이면 부담감이 없을 텐데 기대치가 있다 보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엄격해진다.

최정은 "예전에는 위에 선배님들이 엄청 많았으니까 민폐만 안 끼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제발 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긴장하는 모습 보이면서 못하면 창피하잖아요"라며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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