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1살 뇌성마비 팬과 약속 지킨 잉글랜드 그릴리시…"최고예요"

스포츠뉴스

[월드컵] 11살 뇌성마비 팬과 약속 지킨 잉글랜드 그릴리시…"최고예요"

베링 0 396 -0001.11.30 00:00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잭 그릴리시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잭 그릴리시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잭 그릴리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뇌성마비에 걸린 11세 소년 팬과 약속을 지켰다.

그릴리시는 한국시간으로 21일 밤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45분 팀의 대승을 완성하는 6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양팔을 쭉 펴고서는 특별한 박자나 규칙 없이 어깨를 마구 털고 흔드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이 세리머니가 카타르로 오기 전 영국에서 만난 한 팬과 약속한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그릴리시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팬인 11세 소년 팬 핀레이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여동생 홀리와 함께 뇌성마비를 앓는 핀레이는 그릴리시에게 편지를 썼고, 이를 확인한 그릴리시가 카타르로 떠나기 전 극적으로 핀레이와 만났다.

득점하는 그릴시
득점하는 그릴시

(도하=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시가 골을 넣고 있다. 2022.11.22 [email protected]

이 자리에서 그릴리시는 골을 넣게 되면 핀레이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했고, 핀레이는 팔을 쫙 펴서 어깨부터 마구 흔드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요청했다.

정확히 요청받은 세리머니를 펼친 그릴리시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핀레이 너를 위한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팔을 펴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핀레이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화답했다.

핀레이는 "그는 나의 최고의 친구예요. 사랑해요 그릴리시"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릴리시에게 이 골은 지난 9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펼친 리그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의 반가운 득점이기도 하다.

한편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이란을 6-2로 대파하면서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우승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전 4시에 미국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기뻐하는 잭 그릴리시
기뻐하는 잭 그릴리시

[A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054 '임동혁 23점' 남자배구, 네덜란드 2차 평가전서 3-1 역전승 농구&배구 01:23 3
57053 '강소휘 8점' 한국 여자배구,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0-3 완패(종합) 농구&배구 01:23 2
57052 이일희, 숍라이트 클래식 1R 깜짝 선두…12년 만의 우승 도전(종합) 골프 01:22 2
57051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AVC컵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 농구&배구 01:22 3
57050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1:22 3
57049 이탈리아 AS로마, 새 사령탑으로 가스페리니 감독 선임 축구 01:22 3
57048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01:22 1
57047 KLPGA 셀트리온 2R 공동 1위 한진선 "날 더워지면 성적 납니다" 골프 01:22 1
57046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1:22 1
57045 김혜성 부상 큰 문제 없는 듯…택시스쿼드, 마이너리그로 복귀 야구 01:22 1
57044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1:22 1
57043 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공동 1위…시즌 첫 승 도전(종합) 골프 01:21 1
57042 삼성 백정현, 왼쪽 어깨 염증 부상…1군 엔트리 말소(종합) 야구 01:21 1
57041 포수는 극한 직업…배트에 맞은 MLB 헤지스, 5번째 뇌진탕 증세 야구 01:21 1
57040 [프로야구] 8일 선발투수 야구 01:21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