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가 흐뭇한 박진만 삼성 감독 "변화구 대처 자신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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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가 흐뭇한 박진만 삼성 감독 "변화구 대처 자신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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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 이성규, 시범경기 4홈런으로 맹활약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삼성 이성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삼성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2018년 지금은 해체한 경찰야구단에서 31홈런을 터트려 KBO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이성규(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최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다 1군에만 오면 고개를 숙였던 이성규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다.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21타수 9안타)를 쳤고, 홈런 4개로 시범경기 홈런 1위를 달린다.

여기에 도루 2개로 빠른 발까지 뽐내 삼성의 개막전 1번 타자 후보로까지 거론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장타가 부족한 팀이다. 이성규가 충분히 장타를 쳐줄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변화구에 약점을 보여 타격 정확도가 떨어졌던 이성규는 조금씩 약점을 지워간다.

박 감독은 "타석에서도 자신 있게 대처하고 있고, 자기가 약점으로 생각했던 변화구도 어느 정도 자신감 있게 대처하는 걸 보여준다. 지금 정도만 해주면 충분히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했다.

삼성은 주전 중견수와 1번 타자가 유력했던 김현준이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손바닥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성규는 김현준의 자리를 채울 후보 가운데 1순위다.

삼성 퓨처스리그 감독 시절 이성규를 자주 1번 타자로 썼다고 밝힌 박 감독은 "주력이나 센스 모두 충분히 1번 타자다운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했다.

다만 중견수 수비는 아직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유격수 출신인 이성규는 최근 외야로 전향했다.

박 감독은 "아직은 조금 서툰 감이 있지만, 주력이 있는 선수라 중견수로 능력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며 "계속 경험하다 보면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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