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축구 선수 가담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스포츠뉴스

전 프로축구 선수 가담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베링 0 157 01.21 01:21
김선호기자

도박 자금을 코인 거래 대금으로 속여

경찰이 압수한 불법 도박 자금 세탁 관련 서버
경찰이 압수한 불법 도박 자금 세탁 관련 서버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받았던 전 프로축구 선수가 총책으로 활동한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 장소 등 개설 혐의로 전 프로축구 선수 A씨와 사이트 개발자 B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1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에서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를 구축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의 회원 6만6천802명으로부터 1조1천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세탁해준 혐의다.

이들은 불법 도박자금 세탁을 위해 대포통장 업자로부터 200여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산 뒤 이를 이용해 수천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도박자금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측이 회원에게 안내하는 도박자금 입금 사이트를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로 연결하는 수법을 썼다.

이 때문에 불법 도박자나 대포통장 명의자가 수사기관에 출석 요구를 받으면 정상적인 코인 거래를 한 것처럼 거래내역을 출력해 주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코인 거래 사이트로 위장한 불법도박 자금 세탁
코인 거래 사이트로 위장한 불법도박 자금 세탁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직 프로축구 선수 A씨는 과거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브로커 혐의로 처벌받고 영구 제명됐던 인물로, 이번 사건에서 범행 기획, 관리 등 총책 역할을 했다.

이들은 도박자금 세탁액의 0.1%인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겨 생활비나 유흥비, 또 다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서버를 압수하고 자금 세탁 내역과 돈을 송금한 불법 도박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남은 범죄수익 7억3천만원에 대해 국세청에 조세 탈루 통보하는 한편 이들에게 자금 세탁을 연계한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요청했다.

특히 경찰은 불법 도박을 하려고 자금을 보낸 청소년 80명을 선도심사위원회에 넘겼다.

청소년들은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홍보 영상을 보고 불법 도박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경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추가로 공범을 검거해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고액 도박행위자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29 보이스캐디, 2025년형 신제품 'SL 미니' 출시 골프 01:22 5
56728 연천 미라클, KBO 드림컵 독립야구대회 우승…MVP 두정민 야구 01:22 7
56727 2025 이승엽배 전국리틀야구대회, 30일 대구서 개막 야구 01:22 6
56726 판정 불만 드러낸 수원FC 김은중 "누가 홈인지 모를 정도" 축구 01:22 5
56725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1:22 7
56724 '임찬규 쾌투' LG, 1·2위 대결서 한화 2-1로 꺾고 선두 질주 야구 01:22 7
56723 햄스트링 통증에도 뛰고 또 뛰고…사자 군단 '활력소' 김지찬 야구 01:22 6
56722 프로파크골프협회, 픽셀소프트웨어·케이파크골프와 업무 협약 골프 01:22 9
56721 대전 잡은 포항 박태하 감독 "우리 팀 기둥은 오베르단" 축구 01:21 6
56720 KIA 최형우, 최고령 타격왕 도전…삼성 디아즈는 50홈런 페이스 야구 01:21 8
56719 '길저스알렉산더 40점' NBA 오클라호마시티, 챔프전 진출 눈앞 농구&배구 01:21 6
56718 [영상] 악몽이 된 리버풀…우승 퍼레이드 인파에 차량 돌진, 47명 부상 축구 01:21 5
56717 스트라이커보단 윙어…'대포알 중거리' 조르지 "측면서 자신감" 축구 01:21 5
56716 문경은의 프로농구 kt, 정창영 영입…기간 2년·첫해 보수 2억원 농구&배구 01:21 6
56715 "로마팬 아냐"…교황, 세리에A 우승 나폴리와 유쾌한 만남 축구 01:21 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