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레이스 1위 김시현, 한국여자오픈 2R 공동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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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레이스 1위 김시현, 한국여자오픈 2R 공동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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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의 아이언 티샷.
김시현의 아이언 티샷.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김시현이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김시현은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김시현은 작년 신인왕 유현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김시현이 이날 때린 66타는 데뷔 이후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선배 언니들이 쩔쩔매는 난코스지만 김시현은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김시현은 지난해까지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로 뛰면서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23년 제주지사배와 빛고을중흥배에서 정상에 올랐고 작년에도 베어크리크배, 드림파크배 등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시드전 7위로 KLPGA투어에 입성해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지난 1일 끝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공동 10위에 이어 지난 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시현은 "KLPGA투어 대회에서 적응을 어느 정도 마쳐서 두려움과 나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졌다"고 최근 상승세를 설명했다.

특히 쇼트 아이언과 웨지를 들면 홀 5m 이내에는 떨굴 자신이 있다고 말할 만큼 샷 정확도에 자신이 있는 김시현은 이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에 딱 좋은 코스라고 여긴다.

그는 "전장이 길지 않아서 주로 쇼트 아이언과 웨지로 그린을 공략하게 된다"면서 "이번이 이곳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 세 번째 출전인데, 전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실수가 잦았지만, 이제는 편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과 모레도 버디를 노릴 때는 과감하게, 지켜야 할 홀은 차분하게 지키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시현은 "올해 목표는 신인왕인데 기왕이면 우승도 하고 신인왕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우승이 이번 대회면 좋겠지만 어떤 대회든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전날 7언더파 65타를 쳤던 유현조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3타를 줄인 황유민과 2언더파 70타를 친 이동은이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국가대표 아마추어 박서진과 박지영, 유지나가 공동 5위(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2연패를 노리는 작년 우승자 노승희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8위(4언더파 140타)로 주말 경기를 맞는다.

다승 선두(3승)에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날 3타를 더 잃어 공동 60위(5오버파 149타)로 간신히 컷 탈락을 면했다.

통산 20승에 1승을 남긴 2021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박민지는 공동 22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고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 이가영은 공동 33위(2오버파 14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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